큰손 '왕서방' 돌아온다…호텔·카지노 실적·주가 기대감 '쑥' [먹튀검증커뮤니티No.1 다음드카지노]
중국이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을 해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는 호텔과 외국인 카지노 업계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중국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한 데 이어 한한령까지 해제하면 업계에서 '큰손'으로 통하는 중국인들의 방한 관광이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이 한한령을 해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르면 오는 3월 중국 부총리급이 이끄는 문화사절단이 한국에 파견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한한령은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재제는 아니었지만 2017년 사드 배치 이후로 중국 내에서 한류 문화 콘텐츠 유통에 제약을 두면서 언급된 용어다.
한국관광통계를 보면 2016년 807만 명을 기록했던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한한령과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거치며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4년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460만 명을 기록해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대비 회복률은 76.4%를 보이고 있다
큰손 중국인 기다리는 호텔·카지노 업계…마케팅 '활발'
문화사절단 파견 이후 오는 5월쯤 한한령을 해제해 한중간 문화 사업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문화' 분야의 첨병인 관광 업종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10월 경주에서 개최 예정인 APEC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한중관계 회복은 더욱 속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금 발발한 가운데 미국과 일본의 동맹 강화 움직임은 중국으로 하여금 우리나라와의 관계 개선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중국은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비자 면제 조치를 시작했다"며 "인바운드(외국인의 방한관광)와 아웃바운드(한국인의 해외관광) 여행 상품이 균형을 맞춰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한한령 이전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방한 중국인들이 직접적으로 이용하는 호텔과 카지노 업종이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특히 카지노 업계는 하이롤러(고액 베팅 고객) 비중이 높은 중국인들의 유입 확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파라다이스(034230)의 2017년 중국인 VIP 드롭액(칩 구매 총액)은 1조 7000억이었지만 2024년 드롭액은 1조 2142억 원에 그쳤다. 그랜드코리아레저(114090)(GKL)의 전체 중국인 드롭액은 2017년 9273억 원에서 2024년 6606억 원으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인접한 중국은 모수가 많고 하이롤러 비중이 높은 만큼 한한령 해제라는 한중관계 청신호에 기대가 큰 상황"이라며 "호텔·카지노 등 업계 전반적으로 내수를 넘어 중화권 왕훙(인플루언서) 마케팅 등에 힘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 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며 "향후 국경절, 노동절 등 중국 주요 연휴에 맞춘 맞춤형 프로모션도 꾸준히 운영해 중국 고객층을 더욱 견고히 다져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체 관광이 보다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에 서울 시내 호텔들도 기대감을 높이는 분위기다.
서울의 한 4성급 호텔 관계자는 "중국의 한국 대상 무비자 정책 등에 이어 한한령이 해제된다면 늘고 있는 개별관광(FIT) 수요와 함께 단체 관광 수요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發 훈풍에 복합리조트 업계 실적 전망도 '맑음'
증권가 또한 방한 중국인 증가 추세에 따라 올해 호텔·카지노 업계가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시장예측평균치(컨센서스)는 16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2% 성장한 1조 1707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제주에서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032350)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2.1%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GKL의 영업이익도 659억 원으로 71.8% 증가할 것이란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5년은 중국 관련 트래픽 변동에 실적과 주가가 가장 민감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정부 내수 진작 정책에 따른 경기 부양 등으로 올해는 중국 VIP 지표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에 주요 복합리조트 업체들의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파라다이스는 한한령 해제 보도가 전해지기 전인 지난 19일 1만 410원을 기록했지만 20일 4.13%, 25일 5.21% 각각 급등하며 1만 1300원에 장을 마쳤다. 롯데관광개발 또한 19일 7830원에서 21일 5.04%, 25일 2.33% 오르며 835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