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지노서 증발한 145억...주범, 4년 만에 붙잡혔다 [최신카지노정보공유 커뮤니티 다음드카지노]
현금 145억원이 사라진 제주 카지노 사건 핵심 피의자가 4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9일 제주도 서귀포시 신화월드랜딩카지노 거액 도난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말레이시아 국적 카지노 자금관리 담당 임원이었던 A(58)씨를 붙잡아 지난 5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가담 경위와 현금을 빼돌린 수법, 돈의 행방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21년 1월 4일 랜딩카지노를 운영중인 제주신화월드 람정엔터테이먼트코리아는 카지노 금고에 보관중이던 현금 145억원이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카지노측은 사라진 돈은 홍콩 본사가 맡겨둔 운영자금이라고 밝혔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건 발생 열흘 만인 지난 2021년 1월 13일 도난 당했던 자금 중 현금 81억원을 카지노 내 다른 VIP 금고에서 발견했다. 또 A씨가 머물던 제주시내 숙소 등지에서 현금 53억원을 찾아냈다. 이 돈은 모두 134억여원으로 전액 현금 5만원권 26만8000여장이었다. 경찰은 압수물 계좌에 예치했고, 이는 제주 경찰이 압수한 금액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경찰은 사건 직후 외국으로 빠져나간 A씨가 카지노내 VIP 금고에 보관중이던 현금 145억원을 카지노내 VIP 대여금고를 사용하고 있던 중국인 B씨 개인금고로 옮기는 방법으로 횡령한 것으로 보고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내렸다. 경찰은 말레이시아 국적 자금관리 담당 임원 A씨 행방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중국인 B씨를 공범으로 특정했다.
이에 중국인 B씨는 지난 2022년 11월 국내로 자진 입국한 뒤 돈의 실체를 자신이 외국과 국내 카지노에서 딴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혐의 입증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수사가 답보 상태에 빠진 상태였다.
하지만 사건 발생 4년여 만에 사건 핵심 피의자인 A씨가 지난달 UAE에서 인터폴에 체포돼 국내로 송환되면서 제주카지노 ‘145억원 도난사건’의 실체가 드러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옮긴 사실은 인정했으나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횡령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2018년 2월 제주신화월드 개장 당시 홍콩 본사에서 파견했다.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해 평소 일반 직원들과는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카지노 VIP금고는 보안이 엄격해 회사 열쇠와 고객 열쇠를 동시에 넣어야 문이 열린다. A씨는 고객 금고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었다. A씨는 카지노 측이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기 전인 2020년 연말 휴가를 떠난 뒤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사전 공모해 2020년 1월부터 장기간에 걸쳐 카지노 금고에서 현금을 외부로 반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