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가 지난 5일 감독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 영업 제한 사항에 대한 변경 허가를 받으면서 제2 카지노 영업장을 조성하는 등 글로벌 관광산업 경쟁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허가로 강원랜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용구역 설치 등 장기적인 카지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카지노 영업장 면적은 기존 1만5480㎡(4683평)에서 5748㎡(1739평)가 추가로 늘어난다. 또 테이블게임은 200대에서 250대로, 머신게임은 1360대에서 1610대로 각각 50대, 250대 증설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외국인 전용 게임구역의 베팅 한도는 최대 30만원에서 3억원으로 대폭 상향된다. 이와 함께 내국인 출입관리제도를 현행 출입일수 제한 방식에서 시간총량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문체부와 논의 후 시행할 계획이다.

강원랜드는 이번 카지노 부문의 규제 개선으로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 비(非)카지노 부문에 대대적인 시설 투자를 감행해 글로벌 관광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을 살려 차별화된 산림 관광상품 개발로 리조트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발 1340m에 위치한 하이원탑의 전망 데크를 확장해 사시사철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최근 트레킹 장소로 주목받고 있는 하이원 하늘길에는 무장애 데크길을 조성하는 등 고객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호텔·카지노 지구에는 그랜드호텔 내 웰니스 센터를 연내 개관하고 인피니티 풀을 조성해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아울러 현재보다 3배 이상 확대된 쇼핑몰·식음시설·공연장등 복합문화 공간을 마련함과 동시에 휴양·치유·힐링·의료서비스가 가능한 웰니스 빌리지를 조성해 웰니스 힐링의 메카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강원랜드는 올해 상반기에만 중화권(대만·중국·홍콩) 3개사, 동남아권(말레이시아·싱가포르·필리핀) 3개사, 오세아니아권(호주) 1개사 등 7개국 GSA와 리조트 상품 판매 대행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에는 강원도와 함께 중국 최대 OTA 플랫폼 업체인 트립닷컴과 협약을 체결하며 신규 판매 루트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강원랜드는 문체부의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유치 목표에 발맞춰 웰니스 힐링 콘셉트의 ‘1달 체류형 패키지’ 등 외국인 체류형 관광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