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과 맞붙는 차은우, 어깨가 무겁다 [스타@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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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과 차은우.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비주얼 장인'들이 오는 3월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남주 경쟁을 벌인다. 토요일 비슷한 시간대 맞붙게 된 두 배우 중 과연 안방을 차지할 승자는 누가 될까.
차은우가 먼저 선공을 날린다. 오는 3월 1일 베일을 벗는 MBC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을 통해 그동안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드러낼 예정이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 차은우는 극중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스스로 거친 삶을 선택한 미스터리한 청년 권선율 역을 맡았다.
지난 1월 종영한 '오늘도 사랑스럽개' 이후 2개월도 안 돼서 초고속 복귀를 알린 차은우. 바로 전작에서 시청률 1%라는 굴욕적인 성적을 받은 데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하는 라이벌 드라마가 '흥행킹' 김수현 주연작이라 차은우의 어깨가 많이 무겁다. 게다가 극 중 상대역은 무려 김남주이기에 어설프게 접근했다가는 혹평을 피해 가기 힘든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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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경력 10년 차, 줄곧 대사와 표정 변화가 많지 않은 '냉미남' 역할들을 해왔던 차은우지만, 이제 제대로 된 연기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그래도 이번만큼은 예감이 좋다. 스틸 컷만 봐도 파격 변신을 꾀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가득하다. 멍든 얼굴, 핏자국 가득한 입술, 땀에 젖은 옷, 한껏 부풀린 벌크업 몸까지. 이전에 해왔던 캐릭터와는 확실히 결이 달라 보인다. 거칠고 반항적인 차은우라니,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차은우가 파격 변신을 시도한다면, 김수현은 전공분야로 승부를 본다. 오는 3월 9일 첫방 예정인 tvN 새 토일극 '눈물의 여왕'을 통해 로코킹의 귀환을 알릴 예정. 청룡의 해 '용띠 배우' 김수현의 반가운 복귀 소식에 첫방 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는 중이다.
다만, 김수현도 부담감이 적지만은 않다.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드라마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후 로코 복귀이자, 공백기를 거친 후 3년만 안방 컴백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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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 백현우(김수현)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김수현은 퀸즈 그룹의 법무 이사이자 백화점 여왕의 남편 백현우 역을 연기한다.
백우현은 마을 이장인 부모님 아래에서 자라 훤칠한 얼굴에 명문대 법학과 출신의 스마트한 두뇌까지 갖춘 엄친아 캐릭터로, 김수현에게 맞춤 제작 옷 같은 역할이라 할 수 있겠다. 여기에 배우 인생 처음으로 유부남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라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김수현이 이끄는 '눈물의 여왕'이냐, 차은우 주연작 '원더풀 월드'냐. 오는 3월, 이들의 양보없는 '토요대첩'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