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0% 돌파하나…종영 2회 남기고 '예측불가' 전개 중인 韓 드라마

[TV리포트=송시현 기자] 세대와 시대를 잇는 tvN ‘태풍상사’가 ‘태풍 정신’을 오늘날에 다시 일깨웠다.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연출: 나정·김동휘, 극본: 장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이매지너스·스튜디오 PIC·트리스튜디오)가 종영을 앞두고 ‘세대와 시대’를 잇는 드라마로 떠올랐다. 거대한 성공담이 아닌, 주어진 하루를 버티기 위해 숨을 고르고 다시 일어서야 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뜨거운 생존기를 담아내며 IMF 시대를 버텨낸 ‘태풍 정신’을 오늘의 시청자들에게 되살리고 있다.
‘태풍상사’가 그린 배경은 1997년 IMF 외환위기였다. 그 안에서도 직원들의 밥그릇의 무게를 짊어진 중소기업 사장,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장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의 고단함을 견뎌내는 청년들과 직장인들처럼 시대의 끝자락을 직접 경험해야 했던 소시민의 서사에 주목했다. 시대의 거대한 파도에 휩쓸린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매일을 버티고 견뎌냈는지를 통해,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려 했던 그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비춰냈다.
강태풍(이준호)과 오미선(김민하)은 바로 그 시대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꽃과 음악을 사랑했던 태풍이 아버지(성동일)의 죽음 이후 하루아침에 가장이자 사장이 되어 무너져가는 회사를 지키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K-장녀 미선이 자신의 힘으로 상사맨의 길을 열어가는 과정은 당시 IMF 세대가 견뎌야 했던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 이들의 서사에는 화려한 성공의 순간보다, 열매를 맺기 위해 버티는 과정 속에 담긴 연대와 희망이 진하게 스며 있다. 그 곁에는 같은 시간을 버텨낸 태풍상사 직원들이 있었다.
갓 태어난 둘째를 품에 안고 책임을 더 무겁게 느끼며 영업의 최전선에 서 있는 고마진(이창훈), 벼랑 끝에 몰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지만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애쓰고 있는 차선택(김재화), 사회에서 점점 투명인간처럼 밀려나던 순간에도 오래 걸려 피어나는 난처럼 태풍상사에서 자신의 자리를 증명하고 있는 구명관(김송일), 태풍상사에 X세대만의 에너지를 발휘하는 배송중(이상진)까지, IMF의 파도를 견뎌내고 있다.
태풍상사 밖에서도 자신들의 삶의 무게를 안고 오늘을 살아낸 사람들이 있다. 집안이 한순간에 망해도 “내가 여기서 쓰러지겠냐? 내가 가장이니 열심히 살아야지”라며 땀 흘려 일하는 왕남모(김민석), 승무원 최종 합격이 취소돼도 언니의 대학 진학을 위해 백화점 안내원으로 하루를 버텨낸 오미호(권한솔), 강남 주부에서 달동네 미싱 일꾼이 되어 “아들 밥 하나는 절대 굶기지 않겠다”며 매일 푸짐한 저녁상을 차리는 정정미(김지영), 32년 근속한 은행이 하루아침에 문을 닫고 기가 막힌 사기를 당했지만 다시 일어나는 김을녀(박성연)까지 저마다의 자리에서 ‘태풍 정신’으로 오늘을 버텨냈다.
‘태풍상사’는 이를 통해 IMF 세대에 대한 깊은 존경을 전했다. 위기에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며, 힘들 때일수록 서로 손을 맞잡고 결국 사람의 힘이 가장 아름답다는 믿음으로 하루를 견뎌낸 사람들. 넘어지고 흔들렸지만 다시 살아내기 위해 오늘을 붙든 이들의 삶이야말로 현재의 대한민국을 만든 힘이라는 메시지가 드라마 전반에 관통한다. 동시에 치열한 오늘을 살아가는 지금의 청춘들에게도 응원의 말을 건넨다. 무엇보다 IMF를 직접 겪은 X세대에게는 그때의 절실함과 생존의 기억을, MZ세대에게는 부모 세대가 감당했던 현실의 무게와 존엄을 되짚게 했다.
주연을 맡아 '시청률 흥행 수표'다운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는 이준호가 전작들에 이어 '태풍상사'에서 시청률 10%의 벽을 깰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태풍상사는 지난 12회에서 최고 시청률 9.9%(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평균 기준)을 기록하며 호평 속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시청률 접전과 반전 서사를 선보일 ‘태풍상사’는 오는 29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이번주가 마지막회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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