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 쿠웨이트와의 홈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이적설 관련 질문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저도 모른다"라며 "힌트를 드리고 싶어도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이적 시장도 안 열렸다. 구단과도 얘기한 부분이 없고, 저도 기사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 어디에서 뛰게 될지 모르겠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강인은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팀 나폴리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소속된 알나스르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나폴리가 창의적인 미드필더 보강을 위해 이강인을 최우선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는 이번 여름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와 이강인을 동시에 영입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탈리아 매체 ‘스파지오 나폴리’는 10일(한국시간) “나폴리가 PSG와 이강인 영입에 대해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일부 매체에서는 단순한 관심을 넘어 이적 합의 단계까지 이르렀다고 전했다.

PSG는 당초 4000만 유로(약 625억 원)의 이적료를 원했지만 나폴리가 3000만 유로(약 468억 원)에서 3500만 유로(약 546억 원)까지 제시하자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나스르 역시 이강인을 아시아 출신 스타로 영입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마요르카에서 라리가 무대에 데뷔하며 세계적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특히 2022-2023시즌 마요르카에서 39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2023년 여름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메짤라, 제로톱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팀에 기여했다. 이번 시즌에도 공식전 45경기에 나서 6골 6도움을 올렸다.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를 모두 거머쥐며 트레블을 달성했지만 후반기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입지가 다소 좁아졌다. '유관력'을 가지고 있는 이강인이 이젠 주축으로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해야 한단 시선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