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세계적 명문 FC바르셀로나 러브콜→레바뮌 2개 구단 '1호' 되나
김민재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은 독일 유력 매체 'TZ'의 보도를 통해 처음 제기됐다.
'TZ' 소속 유력 기자 필립 케슬러는 1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바이에른 뮌헨 소속 수비수 두 명에 대해 탐색에 나섰다"며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관심 대상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의 데쿠 단장은 우파메카노의 수비 스타일과 김민재의 빌드업 능력, 대인 방어 능력을 모두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뮌헨과 독일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독일 국적의 한스 디터 플리크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전술 구성을 진행 중이다. 플리크 감독은 뮌헨 사령탑 시절과 유사한 수비 라인 운영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두 선수 모두 플릭 감독의 구상에 부합할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까지 김민재를 향한 공식 제안은 없지만, 뮌헨 내부에서도 그의 이적 가능성이 완전히 닫혀 있지는 않다.
특히 김민재는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결장한 뒤 복귀했으나, 꾸준한 선발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팀 내 판매 리스트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TZ'는 이번 보도에서 "지난 5월에 이미 뮌헨 수뇌부가 김민재에게 이적 가능성을 내비쳤다"며 "당시 에릭 다이어의 잔류가 유력하다는 판단 아래 김민재의 거취가 유동적으로 검토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현재 뮌헨의 재정적 사정과 이적 시장의 흐름에 따라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가 아라우호를 매각하게 될 경우,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체 수비수 확보가 급선무가 된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다시금 핵심 타깃으로 떠오를 수 있다.
뮌헨 입장에서도 수익 창출이 필요한 시점에서 김민재의 매각은 일정 부분 긍정적 선택지로 검토되고 있는 모양새다.
같은 날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 역시 김민재의 이름을 언급하며 바르셀로나의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분데스리가에서 센터백을 찾고 있다. 중앙 수비 라인을 강화하기로 결심하고 이 역할을 맡을 선수로 바이에른 뮌헨 선수 두 명을 주시하고 있다"며 "구단 기술팀은 완벽함을 더하기 위해 일부 세부적인 사항을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플릭 감독 체제 하에서 센터백의 역할이 단순한 수비를 넘어선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해당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비록 바르셀로나의 관심은 사실이나, 이적 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장벽이 많다.
첫째는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아라우호의 이적 여부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선수 매각이 선행되지 않으면 구체적인 협상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몇 년 전부터 심각한 재정 문제를 겪고 있으며, 라리가 및 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에 따라 수익 없이 대형 영입을 단행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김민재가 아무리 매력적인 선수라고 하더라도, 아라우호 혹은 프랭키 데용 등 고연봉자 매각이 성사되어야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뮌헨은 김민재를 두고 헐값 매각을 원치 않으며, 나폴리 이적 당시와 비슷한 약 3500만 유로(약 561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
만약 김민재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경우 단순한 클럽 이동 이상의 의미가 있다.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레바뮌(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바이에른 뮌헨)' 중 두 팀에서 활약한 아시아 선수는 아직 단 한 명도 없었다. 김민재가 그 문을 연다면 이는 아시아 축구 역사상 전례 없는 커리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