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원본보기김희애

[뉴스엔 배효주 기자] 김희애가 '서울의 봄'으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박해준을 향해 "앞으로 더 좋은 연기 보여줄 배우"라고 칭찬했다.

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에 출연한 김희애는 2월 6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개봉을 앞둔 소회 등을 전했다.

오는 7일 개봉하는 영화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하는 이야기다.

봉준호 감독 '괴물'(2006)의 공동 각본을 썼던 하준원 감독의 데뷔작으로, 조진웅이 바지사장계의 에이스에서 누명을 쓰고 ‘데드맨’이 된 남자 ‘이만재’ 역을 맡았다. 여기에 김희애가 이름을 알리는데 정평이 난 정치판 최고의 컨설턴트 ‘심여사’로 분하고, 이수경이 ‘이만재’의 행방을 쫓는 '이만재는 살아있다' 채널의 운영자 ‘공희주’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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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터뷰에서 김희애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2020)로 인연을 맺은 박해준이 최근 영화 '서울의 봄'으로 천만 배우에 등극하며 좋은 성과를 낸 것에 대해 "좋은 배우"라며 "많이 가깝진 않지만, 좋은 사람일 거라고도 생각한다. 항상 응원하고 있다. 아마 나이가 들 수록 더 좋은 연기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덕담했다.

최근 채널 '살롱드립'에서 '부부의 세계' 마지막 촬영 당시 후배 배우들이 "안아달라"고 했던 일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던 김희애.

그는 "정말 대사도 많고, 힘든 신이 너무 많았던 드라마"라며 "마지막까지 정신없이 끝내고 스태프들이 꽃다발을 주는데, 박해준 씨가 '김희애 선배님, 한 번 안아주시면 안 되냐'고 하길래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었다. 저도 제 것 신경쓰느라 바빴는데, 선배로서 의지하고 싶었겠다 싶었다. 그게 제 마음을 건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선후배들을 많이 만났지만 서로 감사하고, 사랑하고, 교감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시기 질투 많은 지옥 같은 세상에서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건 귀한 일"이라며 "평소에도 눈물이 많이 없는 편이라 연기할 때 스트레스를 받곤 하는데, 그때는 눈물 단추가 눌려졌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