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순정남' 지현우, 결국 임수향 앞에서 밝힌 자신의 정체(종합)
이미지 원본보기KBS2TV '미녀와 순정남' 캡처
[헤럴드POP=임채령 기자] 지현우가 결국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13일 밤 8시 방송된 KBS2TV '미녀와 순정남' (연출 홍석구/극본 김사경)7회에서는 박도라(임수향 분)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힌 고필승(지현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고필승은 차봉수(강성민 분)와의 술자리를 가지며 박도라을 언급했다. 고필승은 "왜 박도라 보고 빡도라라 하는지 알겠다"며 "하루에도 열두번 씩 날 빡돌게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야기를 박도라가 듣고 말았다. 놀란 고필승은 "어떻게 된거냐"며 "박도라가 왜 여기있냐"고 하며 절망했다. 분노한 박도라가 나가버리자 고필승은 뒤따라가며 "잠깐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고필승이 아무리 불러도 분노한 박도라는 가버렸고 고필승은 "이게 어떻게 된거냐"며 "나 미치겠다"고 한 뒤 집에 와서 오열했다.
다음날 고필승은 박도라에게 사과하기 위해 박도라가 보이자 마자 졸졸 쫓아가며 사과했다. 고필승은 "어제 일은 제가 입이 열개, 아니 백개라도 할말이 없다"고 했다.
이어 "사실 박도라 배우께서 차봉수(강성민) 배우님이랑 사이가 안 좋아서 자꾸 촬영이 펑크가 나고 스케줄이 꼬이고 하다 보니까 어떻게든 이 촬영 무사히 끝내야 한다는 생각에 그런거다"고 했다.
하지만 박도라는 "간에 붙었다 쓸개 붙었다 이리 붙고 저리 붙고 그러면서 양아치 짓을 하냐"며 "지금 양아치 짓 한건 아시냐"고 했다. 이에 고필승은 "저는 이 작품을 위해서 그런거다"며 "죄송하다"고 했다. 이말에 박도라는 "작품을 위해서 그랬다고 했냐"며 "진짜 양아치다"고 했다. 이어 "나 당신 같은 양아치랑은 같이 일 못하겠다"며 "그러니 내 눈앞에서 사라지라"고 했다.
심각해진 고필승은 박도라 마음을 열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박도라의 마음은 완고했다. 박도라는 "나 이 바닥에 15년 넘게 있으면서 당신 같은 인간들 수도 없게 봤다"며 "앞에선 사람 좋은 척 간이고 쓸개고 다 빼 줄 것처럼 다가와선 어느 날 갑자기 뒤통수치고 그래서 나 어느 순간부터 친구도 없이 사람들한테 정도 안 주고 믿지도 않고 그렇게 여기서 15년을 버텼다"고 했다.
이어 박도라는 "외로워도 괴로워도 아무리 사람이 그리워도 나 절대 사람한테 정 안 줬다"며 "근데 15년 만에 딱 한 명 '드디어 인간다운 사람 생겼구나', '이 사람은 믿어도 되겠다', '나한테도 이제 좋은 친구가 생겼다' 하면서 나 진짜 고필승 당신 믿었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박도라는 "근데 당신도 똑같다"며 "앞에선 내 편인 척하더니 뒤에선 내 뒤통수치고 당신까지 나한테 이럴 줄 몰랐다"고 했다. 박도라는 분노하며 고필승에게 다시는 나타나지 말라고 했다.
박도라의 이런 완고함에 결국 고필승은 "박도라 나랑 얘기 좀 하자"며 "나 한 번만 살려주라 우리 옛정을 생각해서 나 한 번만 봐주면 안 되겠냐"고 했다. 박도라는 이에 "옛정이라니 무슨 말이냐"며 "우리가 무슨 옛정을 나눴으며 언제 봤다고 내 이름을 부르냐"고 했다. 그러자 고필승은 "나 고대충이다"고 정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