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원본보기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김하늘이 한지은 사망 현장에 갔던 증거가 나왔다.

25일 밤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 (극본 배수영/연출 이호, 이현경) 3회에서는 전 남친 태헌(연우진 분)의 추궁을 받는 정원(김하늘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차은새(한지은 분)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전화를 건 탓에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된 설우재(장승조 분)는 “차은새 당신 애인이죠?”라는 추궁에 “차은새 씨는 제 스토커였습니다. 전 피해자입니다”라고 주장했다. “나는 그쪽이 아이 아빠인 줄 알았는데 차은새 씨가 스토커였다니 좀 당황스럽네요”라는 태헌의 말에 설우재는 “내가 더 당황스러운데요? 나 말고 스폰서한테 물어보셔야지”라며 제3의 인물을 언급했다.

남편 우재의 DNA가 차은새의 뱃속에 있던 아이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결과에 정원이 안심한 것도 잠시, 차은새와 설우재와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보도가 터졌다. 제보자를 쫓던 정원은 자신이 우재의 세컨폰 복구를 부탁했던 수리 기사를 잡지만 “죄송해요, 남편분한테 걸리는 바람에”라는 수리 기사의 변명에 충격을 받았다. 우재가 수리 기사에게 돈을 건네며 “메인보드 싹 다 날리고 내 와이프한테 이렇게 말하세요, ‘복원이 절대 불가하다’고”라고 지시한 것.

설우재와 차은새의 애정행각이 담긴 영상을 보며 배신감에 눈물 흘리던 정원은 전화를 걸어 “기사 봤지? 오늘 오보로 밝혀진 건 우릴 모함하는 자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거야”라고 변명하는 우재에 비참함을 느꼈고, 태헌은 오열하는 정원의 모습을 가슴 아프게 지켜봤다.

정원의 차가운 반응에 안절부절 못하던 우재는 태헌의 인기척을 느끼고 “감시하는 겁니까?”라고 기분 나빠 했다. “구경한 거예요, ‘저 새끼는 어떻게 자랐길래 저 모양인가’ 이런 생각 하면서”라고 비웃은 태헌은 “생각이 뒤틀리셨네”라는 우재의 말에 “인격이 뒤틀린 것보단 낫지”라며 “죽어서 말 못한다고 애인을 스토커로 몰아?”라고 비난했다.

차은새와의 관계를 끝까지 부인하던 설우재는 “둘이 뒹구는 동영상 확보했거든, 서 기자도 그 동영상 봤다고. ‘사랑해 은새야’? 조만간 나랑 오붓한 시간 보내게 될 거야, 용의자로서”라는 태헌의 말에 하얗게 질려 정원에게 달려갔다. 정원은 설우재에게 “차은새 네가 죽였지?”라고 추궁하며 “나한테 이제 넌 차은새를 죽인 가장 강력한 용의자야”라고 했다. “정원아, 너 제정신 아니야 지금”이라며 자신을 설득하는 우재에 정원은 “제대로 봤네. 남편 때문에 돌아버린 여자가 앞으로 뭘 할지 두고 봐”라고 경고했다.

“사람들은 다른 누구보다 아내인 제가 이 사건을 파 주길 바랄 거예요”라며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멱살 한번 잡힙시다’에서 설우재와 차은새의 관계를 다루기로 결심한 정원은 칼에 찔려 쓰러진 차은새를 발견하고도 도망쳤던 기억으로 환시를 겪었다. 정신과 의사 유윤영(한채아 분)을 찾아가 이 일로 관련된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던 정원은 “나한테서 사랑 받는다는 느낌을 못 느껴서 그런 거래요. 내가 받은 이 치욕 갚아줄 거예요”라고 복수를 다짐했다.

하지만 태헌이 찾아오며 정원의 계획은 틀어졌다. 경찰서에 소환된 정원은 “서정원 씨 목걸이가 차은새 씨 살해 현장에서 나왔습니다. 차은새 사망 당일 사건 현장에 가신 적 있습니까?”라는 태헌의 추궁에 크게 당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