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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겸 가수 미노이가 6일, 습관적으로 라이브 방송(라방)을 켜고 또 억울함을 호소했다. "'가짜 도장'으로 계약된 광고 촬영이었다"는 1차 변명의 오류가 드러났는데도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 없이 "자신은 거짓을 말한 적 없다"는 '주장'만 늘어놓았다. 또 입을 열수록 '자신이 제시한 새로운 조건이 수정되지 않아 촬영에 불참했음'이 분명해지고 있다. 오열 아니면 횡설수설이 전부인 라방을 통해 미노이는 어떤 반응을 얻고 싶은 걸까.

6일 한 매체는 미노이와 소속사 AOMG간 광고 촬영 계약 과정 전말이 담긴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매체가 공개한 자료는 '광고 계약이 체결됐음을 몰랐다' '계약서 내용도 몰랐다' '가짜 도장으로 맺은 계약이다'라는 미노이 주장에 반한다.

지난해 8월 소속사 대표가 "6개월에 2억이고 좀 더 정리해서 알려줄게"라고 하자 미노이는 "네! 전 좋아요"라고 답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소속사 직원과 함께 광고 기획안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한다.

그런데 지난 1월, 미노이는 정산서를 확인하다가 소속사 대표에게 "2억5000만원으로 알고 있었다. 계약서에 기간이랑 세부 내용이 어떻게 쓰여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묻는다. 이에 대표는 "난 2억이라고 한 거 같은데"라며 앞선 대화 내용을 채팅창에 다시 붙여 넣는다. 대표가 "월요일에 더 확인해 볼게"라고 하자 미노이도 그날이 토요일이라는 것을 알고 월요일에 만나기로 한다.

약속한 월요일, 미노이는 계약 조정을 요청하고 대리 서명을 문제 삼으며 "광고 조건 수정 없이는 내일 광고 촬영을 못 한다"고 못 박는다. 업계 관례에 따라 전자서명으로 계약을 체결했고, AOMG와 미노이는 지금까지 관례를 따라왔다고. 소속사 역시 최초 보도 매체에 "그동안 이런 방식(대리서명)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40차례 이상 광고를 진행했다. 한 번도 이 방식에 문제를 삼은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미노이가 P사와 맺은 '전자 서명'을 '가짜 도장'이라고 주장하면서 소속사와의 내분이 드러난 셈이다.

이미지 원본보기미노이. 사진제공｜AOMG·에잇볼타운

이 '미노이 촬영 무단 취소 사태'가 기사화됐고, 당시 소속사는 이를 인정했지만 미노이가 부인하면서 일이 커졌다. 최초 보도 매체에 따르면, 소속사는 P사 광고 손해 배상 비율을 미노이와 5:5로 나누기로 했지만 미노이는 회사 탓이라며 배상을 거부했다.

그리고 6일 미노이는 대화 내용이 공개되자 또 라이브 방송을 켰다. 미노이는 "(광고료 2억에 대해) '좋다'고 말한 것은 (소속사에서) 정리해서 말해준다고 한 부분을 좋다고 한 것"이라며 "(대화 내용은) 광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광고의 콘셉트나 스타일링에 관한 것이었다. 광고 계약이 체결된 지도 몰랐다. 지난해 12월에 대화를 나눴는데 도장은 그 전 날짜로 찍혀있었다"고 말했다.

또 "계약서에 문제가 있을 줄 몰랐다. 비용이 광고를 찍고 나서 50%가 지급되고 광고가 발매되고 나서 나머지 50%가 지불되기도 하는데, 정산서에 돈이 다 들어와 있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계약서를 확인해봐야겠다고 요청을 했다. 그날이 토요일이었는데 당장 화요일이 촬영이라 마음이 급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월요일 밤에 4시간을 기다려서 계약서를 열람했다. 수정 요구도 되어 있지 않아 이대로 촬영을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랬더니 대표님이 친언니에게 전화해서 '안 찍어도 된다'고 했다"며 "다투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팬분들이 기다려주시니 내 입장을 이야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이야기를 하게 됐다. 나는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고 결백을 강조했다. 물론 '가짜 도장'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