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사고도주 이후 공연 뒤 “안전귀가하세요
가수 김호중. 생각엔터 제공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이 사고 이후 팬들에게 안부 인사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김호중은 12일 자신의 팬 카페에 “사랑과 아름다움이 넘쳐 흐르는 시간이었다고 표현하고 싶다”며 “함께하는 이 행복이 너무나 크고 소중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느낌, 이 감정 그대로 가지고 창원으로 달려가겠다. 이틀간 고양 콘서트에 함께 해주시고 빛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그리고 많이 사랑한다‘며 ”남은 주말 잘 보내시고 안전하게 귀가해달라“고 했다.
김호중의 해당 글은 지난 11일과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진행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고양 공연을 마친 뒤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김호중은 현재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발생 2시간 뒤인 지난 10일 오전 1시 59분쯤 김호중 매니저 A씨가 경찰서에 찾아와 자신이 운전자라고 자수했으나 경찰의 추궁 끝에 김호중의 운전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김호중에게 수차례 출석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중은 사고 발생 17시간 이후인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쯤 경찰에 출석해 자신이 직접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음주운전 측정을 진행했으나 유의미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김호중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전날 진행한 추가 조사에서 메모리 카드의 행방 및 사건 당일 그의 행적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찾기 위해 지난 14일 압수수색을 신청했다.
김호중은 해당 사건 이후 고양 콘서트 공연을 마치고 자신의 팬들에게도 안부 인사를 전한 것이다.
김호중 팬클럽 아리스 또한 14일 공지를 내고 “진위 확인 안 된 부정적 기사에 반응하지 않는다”며 “차분하게 소속사 공지를 기다리며 아리스로서 할 일에 집중하는 현명한 아리스가 됩시다”고 했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는 입장을 내고 앞선 의혹을 부인함과 동시에 공연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소속사는 “김호중은 당황한 나머지 사후 처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사죄한다”며 “예정돼 있는 ‘트바로티 글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 ‘김천-월드유니언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은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하려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