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한지 한달도 안됬는데 내년에 병장월급이 ㄷㄷ
병장 월급 내년부터 165만원…얼음정수기도 보급 [2024예산안]
■국방분야
월급 26.9% 올려···플리스형 스웨터도 지급
장교 단기복무장려금도 1200만원으로 확대
軍 부대에 얼음정수기 총 15만대 보급도
경기 포천 다락대훈련장에서 육군 7포병여단 K9A1 자주포가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포천=연합뉴스
[서울경제]
내년부터 병장 월급이 기존 130만 원에서 165만 원으로 인상된다. 정부는 모든 장병에게 플리스형 스웨터를 지급하고 얼음 정수기도 신규 보급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가 29일 발표한 ‘2024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군 전력 운영 예산에 41조 7899억 원이 편성됐다. 올해(40조 974억 원) 대비 4.2%(1조 6925억 원) 증액된 규모다. 늘어난 예산은 병영 환경 및 초급간부 처우 개선에 투입된다. 병 봉급 인상이 대표적이다. 병장의 경우 전역할 때 주는 사회진출지원금을 포함하면 월급이 기존 130만 원에서 165만 원으로 26.9%(35만 원) 오른다.
내년에 71억 원을 투입해 전(全) 장병을 대상으로 플리스형 스웨터를 보급한다. 장병 사기 진작 차원에서 얼음 정수기 보급 예산 66억 원도 신규 편성됐다. 정부는 내년 중 군부대에 얼음 정수기 15만 대를 보급할 방침이다.
초급간부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예산도 대폭 늘었다. 구체적으로 노후 관사 및 간부 숙소 개선 예산이 올해 1999억 원에서 내년 4196억 원으로 2배 넘게 증액됐다. 내년 개선 대상 노후 시설은 4만 2000개로 올해(1만 4000개)보다 3배 많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거진 ‘녹물 관사’ 논란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내년에 5260억 원을 투입해 1만 9000개에 달하는 주거 시설도 새로 보급한다. 3년 이상 복무한 간부로 제한됐던 주택수당(월 16만 원) 지원 대상을 3년 미만 초급간부까지 확대한다.
단기 복무 장려금은 장교 기준 900만 원에서 1200만 원으로 300만 원 오른다. 부사관 장려금은 기존 75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250만 원 인상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초급간부 인센티브를 확대해 우수 자원을 확보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