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봉 462억' 포기하고 토트넘과 1년 더?→"프랑크 감독 SON 환영"…관건은 역시 '첫 미팅'…
토트넘 매체 '스퍼스웹'은 23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손흥민과 토트넘 새 사령탑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첫 미팅이 향후 모든 것을 결정지을 수 있다면서도,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의 잔류를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토트넘 내 미래에 대한 보도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그 수가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손흥민은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17년 만에 팀의 무관을 마감했지만, 계약 기간은 이제 1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보도에 따르면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구단에 이미 자신의 생각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손흥민의 잔류를 환영하고 있지만, 다음 시즌 대대적인 리빌딩이 예정돼 있어 손흥민이 다소 제한적인 역할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매체는 "알아흘리, 알나스르, 알콰디시야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세 구단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전 토트넘 감독 조세 무리뉴가 지휘하고 있는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역시 그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토트넘 팬들은 과거 해리 케인과 개러스 베일이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팀을 떠난 '악몽'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만약 손흥민까지 떠난다면 그 악몽이 다시 반복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손흥민은 오는 8월 예정된 토트넘의 방한 투어까지는 구단 소속으로 확실시된다.
매체는 "손흥민은 상업적인 이유로 프리시즌에 진행되는 토트넘의 한국 투어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출전하기로 계약돼 있다. 이 경기는 8월 초에 열릴 예정이며, 이는 토트넘이 적어도 그때까지는 주장 손흥민을 붙잡아 두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유럽 축구 전문 기자 벤 제이콥스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제이콥스는 계약상의 의무에서 벗어날 여러 가지 방법이 존재하지만,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해당 계약을 존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제이콥스는 "그렇다. 손흥민은 출전 의무가 있다. 물론 판매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상호 합의를 존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상이나 이적 같은 예외 조항이 있을 수 있으나, 그 외의 이해관계자들도 해당 조건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합의가 파기될 경우,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프랑크 감독과의 미팅을 통해 향후 구상에 대해 설명을 듣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사우디 구단들은 손흥민의 영입을 위해 이적료 3400만 파운드(약 629억원) 외에 보너스까지 지급할 의사가 있으며, 튀르키예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만약 손흥민이 사우디 이적을 선택한다면, 연봉 2500만 파운드(약 462억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제이콥스는 "손흥민이 올여름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만약 이적한다면 그것은 그의 조건에 따라 이루어질 것이다. 그는 토트넘에서 위대한 선수였고, 라커룸에서 영향력이 크며 모범적인 인물이다. 1년 연장 옵션은 그의 잔류를 보장하는 장치가 아니었고, 이적 시 가치를 보호하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향후 상황의 핵심은 손흥민과 프랑크 감독의 만남이며, 이 미팅을 통해 올여름 이적 가능성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콥스는 이어 "손흥민은 한국에서 열리는 뉴캐슬과의 프리시즌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그는 계약상 구단 소속인 이상 가능한 오래 출전할 의무가 있다. 이후의 거취는 손흥민 본인의 결정에 달려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팔기 위해 압박하는 듯한 인상은 받지 않았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이 다재다능한 새로운 왼쪽 윙어를 물색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본인의 우선순위가 낮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5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현재까지 구단 통산 4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고, 명실상부한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아 이적설이 이어지고 있다. 구단은 손흥민에게 선택권을 주는 동시에 계약 연장에는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결국 세 번째 방한 투어 이후 손흥민의 거취가 확정될 가능성이 크며, 선수 본인의 결정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