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세상 등진 초중고생 ‘822명’…어린이 우울증도 두 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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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최근 5년간 800여 명의 초중고생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이 우울증 환자도 5년새 갑절로 늘었다.

7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교육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2022년 5년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중고생의 수는 822명에 달했다. 2018년 144명, 2019년 140명, 2000년 148명이었던 것이 2021년 197명, 2022년 193명으로 급증했다.

2018년과 2022년을 비교하면 고등학생이 32.6%(89명→118명), 중학생이 23.1%(52명→64명) 증가했고, 초등학생은 3명에서 11명으로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세상을 등진 원인을 보면 원인미상(246명) 외에 학업 진로문제(167명)가 가장 많았고 정신과적 문제(161건), 대인관계 문제(134건) 순이었다. 자살 사례 중 학교폭력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경우는 19건이나 됐다.

한편 우울증 진료를 받은 아동·청소년은 5년새 60.1%나 늘었다.

6~11세 아동이 2018년 1849명에서 2022년 3541명으로 91.5%나 증가했고, 15~17세는 1만5605명에서 2만4588명으로 57.6%, 12~14세는 5893명에서 9257명으로 57.1% 각각 늘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재택수업 후 전면 등교가 재개되면서 학교생활 부적응 문제로 우울이나 불안 등을 겪는 아동·청소년이 크게 늘어난 것"이라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정신건강을 관리할 인력과 인프라를 확충하고 상담과 치료·관리를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