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어릴적 동네 피시방에
당시 디아블로2가 출시되고
한글판도 나오기 전
게임방에 젠틀한 40대 중반 아저씨가 나타남
세미캐주얼의 단정한 옷차림에
점잔은 말투
뭣 보다 당시 국템이라는 단어가 생기기도 전이었던 상황에
아이템이 매우 화려했음
피시방 알바형과 우리는 그분이 굉장히 멋있어 보였고
간간히 핫바를 사주시기 까지하며
젠틀한 성격에 가끔 시체를 못 찾으면 접속해주셔서
몹 정리도 해주시고 액트도 깨주셨다
그랫던 아저씨는 하루하루 게임방에 계시는 시간이 늘어나시더니
몰골이 점차 허름해지셨다
핫바를 사주기는 커녕 되려 담배를 한개비씩 얻어 가시곤 했는데
결국 마지막에는
피시방에 엄청난 외상을 남기고
잠적하셨던 걸고 기억이 난다.
사람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르고
그런 인생도 인생이겠지..
당시에 담카가 있었다면
그 아저씨는 카오스를 돌지 않고
포인트를 모으고 계셨으려나
그랫으면 외상 깂이 없었으셨을까
갑자기 그 아저씨가 생각이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