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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오뎅과 붕어빵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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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코 끝이 빨갛게 시린 계절은 아니지만

손끝이 살짝 차갑도록 추워지는 날씨.

 

미쳐 추위를 준비하지 못 한 옷 차림에

목덜미로 들어오는 찬바람과 길을 걷다

 

색바랜 주황색 포장에 희뿌연 김을 모락모락 파우며

따끈한 육수에 몸을 담근 오뎅을 보고는 걸을음 멈추고

 

하얀 종이컵에 국물을 뜨고

작은 종지에 간장을 덜고

 

납작 오뎅을 먹을까

막대 오뎅을 먹을까 짧은 고민을 하다가

하나를 잡고서는 후후 불어 간장에 살짝 찍어 한입.

 

떡볶이를 한접시 먹을까 생각하다

오뎅하나 더 먹고

 

순대를 먹을까 하다

국물 한모금 홀짝이고

 

이제 가야지 하고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얼마냐 물어보는 나의 물음에

오뎅 세개 먹었으니 삼천원 이라는 아줌마

 

오뎅 하나에 천원이나 하다니

 

빌어먹을 

월급 말고 다 올랏구나..

45 Comments
(작성자) 2023.10.20 14:52  
2주전 개당 천원짜리 붕어빵 먹고 충격
2023.10.20 14:52  
붕어두 세마리에 천원하더니 다 올랐네유...
(작성자) 2023.10.20 14:53  
[@담카바라] 월급은 왜 두배씩 오르지 않을까요
2023.10.20 14:54  
[@앞집구구] 두배씩오르면 ㅎㅎㅎ 더할나위없이 출근이 즐거울거같은데...
(작성자) 2023.10.20 14:57  
[@담카바라] 두배면 어우야... 회사 출근 기다려질듯여
2023.10.20 14:53  
이야...글이 참... 문학이네요
(작성자) 2023.10.20 14:54  
[@삼각형] 월급 안오르는건 비극이네요
2023.10.20 14:54  
[@앞집구구] 반전이 있는 시라...ㅎㅎ
(작성자) 2023.10.20 14:58  
[@삼각형] 인생은 반전의 연속이죠 ㅎㅎ
2023.10.20 14:53  
시한편 잘 보았습니당
(작성자) 2023.10.20 14:54  
[@zl존곽철용] 오뎅에 소주 마시고 싶네여
2023.10.20 14:55  
[@앞집구구] 포장마차가 짱이지요!
(작성자) 2023.10.20 14:58  
[@zl존곽철용] 진짜 포장마차에서 술 마시는게 최곤데 말이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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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0 14:54  
ㅋㅋㅋ 요즘 3개 2천원...
(작성자) 2023.10.20 14:58  
[@호이시치] 2개 천원이 국룰아니었나여 ㅠ
2023.10.20 14:54  
붕어빵 맛나겠네여
(작성자) 2023.10.20 14:59  
[@단지우유] 맛있는 붕어빵이 맛있는데...
그 밀가루 반죽의 숙성도와 강력분과 중력분의 비율이라던지 하는게 있더라구요
2023.10.20 14:57  
붕어빵도 가격이 많이 올랐네요
(작성자) 2023.10.20 14:59  
[@방가반가] 마리당 천원인거 보고 충격 먹었네여 ㄷㄷ
2023.10.20 14:57  
필력보소 ㅋㅋㅋ 맨마지막줄이 심금을 울리네 ㅠ
(작성자) 2023.10.20 14:59  
[@블랙스완] 월급도 올려달라!! ㅠ
2023.10.20 15:01  
[@앞집구구] 전 오뎅은 긴거말고 납작이만 먹습니다. 네 그래요~~
(작성자) 2023.10.20 15:02  
[@블랙스완] 오.. 여기서 또 취향 겹쳐버리네...
마지막 남은거 내가 먹어버려야지!!!
2023.10.20 15:04  
[@앞집구구] 가격이 같았나? 먼가 납작이가 더 양이 많아보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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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023.10.20 15:17  
[@블랙스완] 표면적이 넓어서 더 많아 보이지만 중량은 비슷할거라 보입니다. 아니 그래도 넓적이가 큰거 같은데???
2023.10.20 15:00  
계속오릅니다ㅋㅋㅋㅋ다음겨울엔 1개천원일듯요
(작성자) 2023.10.20 15:01  
[@호이시치] 올 겨울부터 개당 청원이 창궐할겁니다..
스키장은 개당 이천원하려나 ㅜ
2023.10.20 15:00  
계란빵두영!!!!  군고구마!!!!!!
(작성자) 2023.10.20 15:01  
[@가꼬와싹] 군고구마!!! 아 군고구마는 못 참져!
2023.10.20 15:02  
ㅎㅎ 스키좋아해요?
(작성자) 2023.10.20 15:03  
[@호이시치] 보드 좀 탓습니다.
본의 아니게 끊은지 오래지만 겨울이면 가끔 카빙 신나게 꽂아버리고 싶네여
2023.10.20 15:06  
포장마차에ㅜ국수랑 소주가 쩡이죠!
(작성자) 2023.10.20 15:16  
[@zl존곽철용] 아 땡긴다..
예전에는 포차이서 똥집이랑 고갈비에 소주 많이 먹었는데 요즘은 포차가 없어서....ㅠ
2023.10.20 15:09  
ㅎㅎㅎ보드는한번도 안타봐서
2023.10.20 15:18  
우리지방은 꼬불이라 부르는데 ㅋㅋ 암튼 꼬불이가 더 맛있다요!!!
(작성자) 2023.10.20 15:27  
[@블랙스완] 얇은게 뭔가 더 국물을 머금은 느낌? 간장을 찍어도 표면적이 넓어서 더 잘 찍히고..깔깔깔
2023.10.20 15:30  
[@앞집구구] 뜨거울때 입천장 까지면서 먹고싶다
2023.10.20 15:19  
저희 집앞에ㅜ있아요!
(작성자) 2023.10.20 15:22  
[@zl존곽철용] 아 그런 언양을 갈 이유가 하나 더 상겻군요
2023.10.20 15:28  
[@앞집구구] 두군데나 있답니당
2023.10.20 15:30  
[@zl존곽철용] 오뎅맛있나여?
2023.10.20 15:32  
[@블랙스완] 오뎅지리지요 ㅎㅎ
2023.10.20 15:32  
[@zl존곽철용] 붕어빵은 안먹어도 오뎅은 못참뎄던데!!
2023.10.20 15:37  
오뎅은 매운 오뎅이 최고죠!
2023.10.20 17:09  
아ㅠㅠ 그때가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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