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은 4년 만에 울버햄튼을 떠날 수 있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에베레치 에제는 팰리스를 떠날 것이며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에제 대체자로 황희찬을 노리고 있다. 빌랄 엘 카누스도 노리지만 레스터 시티가 팔 가능성이 적다. 크리스토스 촐리스도 타깃이었는데 클럽 브뤼헤가 거절했다. 현재로서는 황희찬이 가장 유력한 영입 대안이다"고 주장했다.

황희찬 팰리스 이적설을 가장 먼저 전한 건 영국 '더 선'이다. 영국 '더 선'은 19일 "팰리스는 토트넘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에제 잠재적 대체자로 확인했다.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은 황희찬을 주목하고 있다.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황희찬 임대를 노린다. 황희찬은 부상 좌절을 견뎌내고 울버햄튼 공격 핵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팰리스는 엘 카누스, 촐리스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에제 대체자로 표현이 되어 있지만 포지션을 봤을 때 대체자보다는 공격 보강 차원이 맞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토트넘은 에제 영입을 위해 팰리스와 협상하고 있다. 팰리스는 대체자를 찾고 있는데 황희찬은 에제의 대체자는 아니다. 대신 에디 은케티아 부상으로 인해 공격수 뎁스 강화를 위한 영입이다"라고 알렸다.

에제는 측면에 나서기도 했지만 기본적 역할을 공격형 미드필더다. 2023-24시즌엔 프리미어리그 27경기에 나와 11골 4도움을 기록하고 지난 시즌에는 34경기 8골 8도움을 올리면서 잉글랜드 국가대표까지 됐다. 팰리스의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이끌면서 주가는 폭등했다.

손흥민이 LAFC로 떠나고 제임스 매디슨이 시즌아웃급 부상을 당해 토트넘이 노리고 있다. 에제가 떠나면 팰리스 공격력은 극히 약화된다. 더군다나 에제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었다. 공격 옵션도 줄어드는 상황이라 영입이 필요하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를 병행해야 하고 은케티아 등 공격진에 부상자들도 존재한다.

황희찬을 원하는 이유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4년 동안 뛰면서 공식전 120경기에 나서 24골 8도움을 기록했다. 2023-24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9경기에 나와 12골을 터트리면서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 부진을 이유로 주전에서 밀렸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마테우스 쿠냐가 나간 상황에서 여러 공격수들을 영입했고 황희찬을 후순위로 보고 있다.

황희찬을 위해서도 이적이 필요해 보인다. 팰리스는 울버햄튼보다 현 시점 기준 높은 위상을 지닌 팀이다. 팰리스는 임대를 노리는데, 울버햄튼은 일단 고개를 흔든 상황이다. 적절한 제안이 이뤄지면 울버햄튼도 동의할 듯 보인다.